자연 풍경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담은 두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끈다. 진경산수화가 윤영경 작가의 개인전 ‘와유진경(臥遊眞景·방 안에서 참 경치를 유람한다는 뜻)’, 서양화가 김남표 작가의 ‘순간적 풍경-세심한 건축’(Instant Landscape-Sensitive Construction)이다.
윤 작가의 개인전은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갤러리에서 열린다. 고성 동해바다에서 통영 남해바다를 거쳐 경기 과천 관악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비경을 담은 수묵산수화가 전시된다. 특히 세로 210㎝, 가로 150㎝ 크기의 화지 30장을 이은 길이 45m에 달하는 작품 ‘강산무진 2017’이 주목된다. 전시에서는 5~6장씩 끊어 모두 23개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김 작가의 개인전은 지난 5일 서울 견지동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호랑이와 얼룩말을 비롯해, 폭포와 커피잔, 하이힐, 초원, 파도, 매화와 정자(亭子), 기암절경, 원숭이, 학 등 얼핏 봐서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소재를 한 캔버스에 그린다. 이런 소재들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룸으로써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현실 세계에 없지만 묘하게 관객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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