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20억달러 줄었다

입력 2017-09-15 18:49  

북핵 리스크에 원화 약세

8월말 잔액 671억달러



[ 김은정 기자 ] 지난달 외화예금이 약 20억달러 감소했다. 북한 핵 리스크 고조에 따른 원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 거주자 외화예금은 671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9억7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북한 미사일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110원대에서 지난달 한때 1140원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원화 약세에 대응해 개인은 예금 인출을, 수출 기업은 달러화 매도를 늘리면서 외화예금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583억3000만달러로 한 달 새 7억달러 감소했다. 기업예금은 482억6000만달러로 2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00억7000만달러로 각각 4억5000만달러 줄었다.

엔화예금은 37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원·엔 환율도 오르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은 23억9000만달러로 2억2000만달러 줄었다. 국내 한 대기업이 유럽연합(EU)에 과징금 3억달러를 송금한 것도 유로화예금 감소에 영향을 줬다. 위안화예금은 9억9000만달러로 2억달러 감소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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