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김연아, 고소영…그녀들이 사랑한 모터백

입력 2017-09-17 14:34  

[ 민지혜 기자 ]
탤런트 고소영 씨가 신혼여행 때 공항에서 들었던 가방, 피겨선수 김연아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섰을 때 들고 있던 가방은 모두 발렌시아가 제품이었다. 이들뿐 아니라 소녀시대, 원더걸스 같은 유명 가수와 공효진 신세경 등 탤런트도 발렌시아가 가방을 든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해외에선 니콜 키드먼, 케이트 모스 등 스타가 사랑하는 가방으로 유명세를 탔다.


발렌시아가를 가장 널리 알린 제품은 핸드백이다.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모터백’(현 아레나백)은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큼지막한 사이즈부터 작은 클러치까지 다양한 크기로 나온 데다 아주 많은 색상으로 제작하는 것도 강점이다. 가방을 쓰면 쓸수록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면서 처지는데 그렇게 가방을 길들이는 재미도 인기 요인이 됐다.

발렌시아가 모터백은 1997년 처음 나와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이를 조금 변형한 ‘파피에르’도 최근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널찍한 사이즈, 네모반듯한 깔끔한 디자인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가방 전면에 달린 특유의 장식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발렌시아가 제품이라는 걸 알아보게 한다. 정장은 물론 캐주얼 등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발렌시아가는 모터백의 인기를 이어갈 후속작으로 ‘바자백’을 내놨다. 심플한 디자인은 유지하되 다양한 색상을 섞어 쓴 게 특징이다. 올가을·겨울 신제품으로 레오파드 등 다양한 패턴으로 제작한 바자백을 내놓기도 했다. 젊고 발랄한 분위기, 경쾌한 색감,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발렌시아가 핸드백을 널리 알린 비결로 꼽힌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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