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종목 세 배 이상 상승
[ 윤정현 기자 ]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오른 이른바 ‘3루타 종목’에 4차 산업혁명과 2차전지 관련주가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선 미국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주가가 10배 오른 종목을 가리켜 ‘10루타 종목’이라고 명명한 것에 착안해 주가가 O배 오른 종목을 ‘O루타 종목’이라고 부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세 배 넘게 오른 종목은 총 10개였다.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가 4개, 감마누 미래컴퍼니 큐렉소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꼽혔던 종목이 3개였다. 유통주식 수가 작아 이상 급등세를 보였던 나노스, 최근 불고 있는 바이오 ‘바람’의 선두에 선 신라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 기대로 뜬 풍력발전 회사 유니슨도 3루타 종목 목록에 들었다.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코스모화학(상승률 356.79%)이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산코발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코스모신소재(235.27%)는 적자를 보던 오디오·비디오테이프 사업을 접고 2차전지 소재인 양극활물질과 전자기기용 기능성필름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꿨다.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반기 기준으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50억원)을 뛰어넘었다. 2차전지용 양극화 물질을 공급하는 에코프로(245.83%)와 2차전지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일렉포일을 만드는 일진머티리얼즈(208.38%) 상승세도 돋보였다.
4차 산업혁명주로 묶인 감마누(348.81%)는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가 늘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안테나 기술로 주목받았다. 큐렉소(210.44%)는 의료 로봇 시장 확대 기대주로 관심을 끌었다. 이 두 종목은 작년에 영업적자를 내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함께 4차 산업혁명주로 꼽히는 미래컴퍼니(293.30%)는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올 상반기에만 2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57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수술용 로봇 국산화에 성공해 의료로봇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라며 “신사업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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