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후 중국 고위 장성 첫 방한… 2017 태평양 육군참모총장회의(PACC) 개막

입력 2017-09-18 14:17   수정 2017-09-18 15:00

한·미 육군 공동 주최, 총 29개국 참가
주제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대응’

유하이타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이 중국 측 대표로 참가
사드 배치 후 중국 고위 장성의 공식 방한은 이번이 처음

19일 오전 한·미·일 3자 대담, 20일 오전 한·중 대담 예정
대담은 비공개로 진행

문재인 대통령 영상 메시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기조연설
“북핵 문제는 전 인류의 평화 위협”



한국과 미국 육군이 공동 주최하는 ‘2017 제10차 태평양 육군총장회의(PACC)’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다. 이 행사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서 고위 장성을 파견해 더욱 주목된다.

PACC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육군참모총장들이 유대를 강화하고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로, 199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번엔 아·태 지역 고위 육군 장성들이 참가하는 ‘태평양 지역 육군관리회의(PAMS)’, 육군 주임원사들의 ‘육군 주임원사 회의(SEL)’도 함께 개최된다.

주제는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 대응’이다. 테러와 사이버 공격, 전염병, 난민, 자연재해, 국제범죄 등 초(超)국가적·비(非)군사적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하게 된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PACC에선 북한의 도발이 단순히 한반도 및 동북아 역내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엔 김용우 육군총장, 마크 밀리 미국 육군총장, 야마자키 코지(山崎幸二) 일본 육상막료장 등 29개국 육군총장과 고위 육군 장성이 참석했다. 중국 대표로는 유하이타오(尤海濤)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이 왔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의 고위 장성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지역을 성주로 정식 발표한 후 한국과 관련된 모든 군사 관련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대표는 19일 오전 3자 비공개 대담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대표는 20일 오전 양자 비공개 대담을 진행한다.

18일 오전 11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엔 공동주최자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기조연설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내외 귀빈 25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차관이 참석해 대독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축사에서도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세계 역사를 돌이켜볼 때 어떤 나라도 만장일치로 통합된 국제사회에 그 의지를 꺾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북한이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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