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7년간 52조 투자"

입력 2017-09-18 18:45   수정 2017-09-19 05:21

산업부·업계 CEO 간담회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부에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업계 간담회에서 “반도체처럼 성장하고 있는 산업의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며 “이공계와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전문가 육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용한 원익IPS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경수 PSK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CEO는 백 장관에게 전문인력 공급 및 인력 양성기관 확충, 공장 신설에 필요한 인프라 공급, 미래기술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요청했다. 권 부회장은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대기업이 정부에 R&D 지원 자금을 신청해도 디스플레이업종이 대기업 업종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털어놨다.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에 총 51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 등 지역에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증설에 2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에 15조5000억원,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OLED 패널 공장에 15조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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