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춘호 선임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노동 개혁을 전폭 지지하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5일 베를린을 방문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만나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개혁은 향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 개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 개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그가 원하는 개혁을 분명히 공약했으며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들은 이 노동개혁을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추진한 노동개혁이 강력한 정당성이 있던 것처럼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도 강력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프랑스 정부가 (노조 등) 각종 파트너와 수많은 대화를 해왔다는 데 주목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파리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는 매우 좋을 것”이라며 유로존 개혁을 위해 양국이 상호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24일 치러질 독일 총선에서 재연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르피가로는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 총선 이후 강도 높은 유로존 개혁안을 메르켈 총리에게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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