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입·전문직 500명 채용
신한, 6개 분야별 채용 첫 도입
KEB하나, 디지털인재 40%로
보험·증권사도 채용 '활짝'
삼성생명 등 보험사 13곳 720명
'증권사 빅5' 300명 이상 뽑아
금융공기업도 806명 선발 계획
[ 공태윤 기자 ]
올 하반기 금융권 채용에 ‘큰 장’이 섰다. 은행 보험(생명·화재) 카드 증권 금융공기업 등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 60곳의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모두 411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은행권으로 주요 은행 5곳이 1740명의 신입직원을 뽑는다. 금융공기업은 13개사가 806명을 선발하며, 보험사 13곳은 720명, 증권사 15곳은 500명, 카드사 5곳은 18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협은행, SC제일은행,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등도 168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은행별 채용 어떻게 되나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은행 5곳(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의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취재한 결과 이들 은행은 총 1740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기업인 기업은행을 포함하면 1990명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1050명)보다 940명이나 늘어난 규모다.
은행권 채용의 특징은 학력·연령·전공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디지털 인재 확보’로 요약된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대졸 신입직 400명, 전문직 100명 등 500명을 채용한다. 디지털 인재와 핵심성장 경력직을 신설 했다. 원서 마감은 20일이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14일에 치러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채용 분야를 △개인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글로벌 △정보기술(IT) △투자은행·자금운용·리스크 △리테일서비스(RS) 등 6개로 처음 나눴다. 은행 관계자는 “획일화된 인력 채용에서 벗어나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선발 단계부터 채용 분야를 세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형도 분야별로 다르다. 채용 규모는 리테일서비스직(창구텔러)을 포함해 450명이다.
KEB하나은행은 전체 채용 규모(250명)의 40%를 디지털 이공계 인재로 선발할 예정이다. 오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우리은행은 신입 400명과 글로벌 인턴 100명을 뽑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디지털 분야 채용을 신설했다. 22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기업은행은 20일까지 일반직, IT직 250명을 채용한다. IT직은 빅데이터 분석, 핀테크, 모바일 뱅킹, AI 등의 업무를 맡는다. 농협은행은 이달 중순께 5급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낸다.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14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수협은행(신입·경력 53명)과 SC제일은행(신입 30명)도 채용에 나선다.
보험·카드사 900여 명 선발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에 영업관리직 1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오픽 IL, 토익스피킹 5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삼성화재도 영업관리·손해사정직 60~80명을 뽑는다.
교보생명은 27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마케팅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자산운용 △경영지원 △IT 등 6개 직무다. 고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텔러 등 사무지원자도 뽑는다. 이공계 출신을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와 경제·경영테스트, 면접 등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50명 많은 150여 명이다.
현대해상화재는 19일까지 신입직원 30여 명을 채용한다. 별도의 필기시험은 없으며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실무자면접(인성검사),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동부생명과 동부화재도 다음달 11일까지 채용을 한다. 코리안리는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 인원은 15명이다. ING생명도 다음달부터 올해 처음 공채로 신입 정규직 직원 30명을 선발한다. BC카드(20명), 현대카드(55명), 신한카드(40), 우리카드(30명) 등 카드업계도 채용에 나선다. 삼성카드도 다른 카드사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빅5 채용문 ‘활짝’
증권업계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하반기 채용 문을 넓힌다. 특히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덩치를 불린 빅5 증권사들이 적극적이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에 신입 50명, 경력 50명 등 1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에도 100명을 뽑아 올해만 200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지난해도 신입 83명, 경력 120명 등 모두 203명을 채용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대졸·고졸 신입사원 32명을 뽑는다. 지난해 현대증권을 합병한 KB증권도 통합 이후 처음으로 신입직원을 공채한다. 본사와 지점에서 일할 영업·관리·IT 직군 인원 60명을 두 차례 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블라인드 면접도 도입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64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0명을 충원한다. 지난해 120명보다 44명을 더 늘려 뽑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신입·경력 130명을 채용했지만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신입직원을 뽑겠다는 계획이다.
중견·중소 증권사들도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7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 7월 채용을 시작한 키움증권은 채용형 인턴 20명을 뽑아 연말께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도 각각 20명을 선발하며, 동부증권도 올해는 10명을 뽑는다.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도 하반기 공채에서 각각 10명을 충원한다. KTB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하반기 채용에 곧 나설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채민석 JOB 인턴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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