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완 기자 ] 인천시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의 고객 유치 국가를 중국 중심에서 미국 인도 대만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마이스산업 유치 실적은 87건 7만9223명으로 전년 동기 56건 5만7595명에 비해 건수는 55%, 참가인원 수는 37% 증가했다.
인천시 마이스산업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 기업의 인천 방문이 끊기면서 우려가 깊었으나 의외의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고객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 홍콩 대만 등 시장 다변화 및 다국적 마케팅을 통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기업회의도 중국 기업이 아니라 한국암웨이였다. 이날 7000여 명의 임직원과 사업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중국기업은 올 들어 1월 인천을 방문한 중국 회격생물그룹(500명)과 서포그룹(330명)이 전부다. 2월부터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니크패밀리(9000명)의 글로벌 세미나를 비롯해 한국암웨이(6000명), 포라이프 아시아컨벤션(7500명) 등이 주요 고객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한 제20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공식 협상도 다음달 17~28일 인천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16개국 800여 명이 참석한다.
내년에도 고객의 탈(脫)중국화가 눈에 띈다. 미국 유니크패밀리의 글로벌 세미나, 국내 애터미의 세미나 2회 등 유치가 결정된 행사나 추진 중인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 고객 대부분이 아시아·유럽 등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시는 국내 최초로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이달 초 입법예고했다. 마이스산업을 인천공항, 호텔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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