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 기자] 국내에서 경영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원제 골프장이 금융과 입회 보증금 등 채무액 100%를 변제,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한 첫 사례가 나왔다. 경기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27홀 회원제 골프장 아일랜드CC의 얘기다.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제12부 김상규 재판장)에 따르면 법정관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 아일랜드CC가 지난 16일 금융채권과 입회보증금 등 법적 반환액 총 970억원을 전액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은 금융권 PM사인 제이엠씨코퍼레이션을 통해 단위농협 19곳과 금융사 8곳 등 모두 27개 법인에서 대출을 받아 자부담 70억원을 포함한 970억원 전액을 조달해 금융권과 법인, 회원권 보유 개인 등의 채무액 전부를 완납했다.
지난해 기준(2016년 12월) 전국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골프장은 모두 40여 곳.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여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입회보증금 전액을 변제한 케이스는 이번이 유일하다. 기업과 개인 등 입회보증금만 670억에 달한다.
전장헌 아일랜드CC 이사는 "입회보증금 반환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합심하여 서비스 향상에 힘써준 임직원들과 내장객들의 애정과 관심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2년 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대중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복수 이상의 골프장업계 전문가는 "이번 입회보증금 반환 이행은 조세법상 실질적인 대중제 전환을 뜻한다"며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되는 특소세 부가가 해당일(법적 이행금 완납일)부터 면제 적용되므로 향후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아일랜드CC의 2단계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A&C와 센츄리21·디아만테가 각각 책임 시공과 분양을 맡아 '더 빌라트' 153세대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곳은 전 객실 바다 전망에 진도 9.0과 풍속 80m/s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설계가 특징이다. 권오영 아일랜드CC 대표는 "크리스천 중심의 커뮤니티 타운을 건립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도(안산)=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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