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차 배우' 문근영, '유리정원'으로 새롭게 쓸 필모그래피

입력 2017-09-19 09:05   수정 2017-09-19 09:06


매 작품마다 놀라운 연기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배우 문근영이 영화 '유리정원'으로 돌아왔다.

10월 25일 개봉을 확정한 '유리정원'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벌써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스터리한 과학도로 완벽 변신한 문근영의 행보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5년 영화 '사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문근영이 이번 영화에서 그간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롭고 가장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더하고 있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문근영이 연기한 ‘재연’ 역할은 그 미스터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능력 있는 과학도이지만 실현 불가능하다며 연구 아이템은 채택되지 못하고 믿었던 후배에게 아이템과 사랑하는 남자까지 뺏기는 비운을 겪는다. 현실에서도 일어날법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이 숲에서 태어났고, 태어날 때 나무의 저주를 받았다고 믿는 판타지적인 요소까지 갖춘 캐릭터다.

캐릭터의 특징으로 인해 문근영은 과학도로서의 열정적인 면과 세상에 상처받은 여인의 가련함과 성숙함, 그리고 숲과 나무에 동일시하는 신비한 모습, 태어날 때부터 간직하고 있는 깊은 슬픔 등 캐릭터의 사계절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8년 차 베테랑 배우인 문근영의 연기인생에서도 가장 독보적이고 특별한 캐릭터인 ‘재연’을 통해 연기의 깊은 나이테를 더한다.

문근영은 “그간 작품들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캐릭터여서 더 매력적이고 더 빠져들었다. 촬영 후에도 한동안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전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 역시 “문근영 배우가 순수하면서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지만 눈동자를 보고 확신했다. 어느 한 순간 짐승 같은 눈빛을 요구했는데 그걸 해냈다”며 칭찬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리정원'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소재와 독창적인 스토리를 선보인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숲의 풍광이 내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이를 카메라에 담은 유려한 영상의 감각적인 미장센 등 기술적인 성취는 물론, 많은 의미를 내포한 공감 가는 주제로 진한 여운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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