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의 지갑을 열며] 치토스와 치킨이 손잡았다…'멕시카나 치토스 치킨'

입력 2017-09-19 14:52   수정 2017-09-19 15:05


[지갑을 열며]는 한경닷컴 유통·소비팀 세 명의 기자들이 독자에게 건네는 '쇼핑 목록'입니다. 세상은 넓고 신상품은 많지만 우리의 지갑은 얇기만 하죠. 허투루 지갑을 열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이 상품 사야 돼 말아야 돼, '지갑을 열며'가 대신 고민해 드립니다. 이제 똑똑한 '호모 콘수무스'(Homo Consumus:소비하는 인간)로 거듭나 볼까요. [편집자주]

최근 롯데제과는 제과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 지 오래돼 인지도는 높지만 선호도는 떨어진 제품에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는 모양새다.

지난해 시작된 젤리 열풍에 편승해 출시했던 수박바 젤리와 스크류바 젤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질 바이 질스튜어트 등 패션 브랜드와도 손을 잡고 죠스바 티셔츠, 빠다코코낫 후드 등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치토스 치킨'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따조 열풍을 몰고 왔던 치토스를 '국민 야식' 치킨과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것. 롯데제과는 특이한 신제품을 자주 내놓기로 유명한 멕시카나와 손을 잡고 '치토스 치킨'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케이스만 봐도 떠오르는 "치토스"

롯데제과와 멕시카나의 치토스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에 치토스 맛 시즈닝(양념)을 뿌린 치킨이다. 케이스에도 치토스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체스터를 그려넣고 치토스의 컬러인 블랙&레드를 케이스에 적용했다. 사소한 점이지만 치토스 치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치토스라는 과자 자체가 매콤한 맛과 바비큐맛을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치킨과 치토스 시즈닝의 조합은 안전한 선택으로 보인다.

파우더 타입 시즈닝의 양은 일반적인 파우더형 치킨보다 많은 편이다. 과자를 테마로 한 만큼 어중간한 맛을 내기보다는 진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치토스보다는 다소 매콤한 향이 올라온다. 치킨의 기름진 맛을 누르기 위해 매운 맛을 강화했기 때문.

특이한 점은 코코넛 소스가 따라온다는 것. 앞서 출시했던 코코안심텐더에 포함되던 소스와 동일하다.

◆첫 맛은 단짠단짠…1인1닭은 "만만찮네"

치토스맛 파우더의 양이 많은 만큼 맛도 기존 치킨들보다 진하다. 한 입을 물자마자 짠 맛과 매콤한 맛이 강렬하게 올라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치토스 과자를 먹는다기보단 다 먹은 후 남은 가루를 입 안에 털어넣을 때의 느낌에 가깝다.

후라이드 치킨의 뜨겁고 기름진 맛과는 역시나 좋은 궁합이다. 첫인상은 양념치킨보다는 뿌링클 류의 치즈 파우더 치킨에 가깝다. 동봉되는 코코넛 소스 역시 뿌링클의 요거트 소스와 흡사하다. 맵고 짠 맛을 달콤한 코코넛 소스가 중화시켜준다는 콘셉트로 보인다.

◆1인1닭은 쉽지 않다…"너무 진한데"

기존 치킨보다 진한 맛을 자랑하는 만큼 먹다 보면 쉽게 물릴 가능성이 있다. 손으로 먹다 보면 맨손으로 과자를 먹을 때처럼 묻어날 정도로 시즈닝의 양이 많다. 섬세하게 맛을 조율했다기보다는 더 짠 맛+더 단 맛에 매운 맛을 뿌린 구성이다보니 맛이 단조로워지기 때문.


◆롯데제과와 멕시카나의 콜라보…"누가 더 이득?"

멕시카나는 롯데제과와의 콜라보를 통해 오래간만에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놨다. 멕시카나는 오랫동안 모델로 활동하던 아이유와의 계약을 끝내고 새 모델로 워너원을 선정했다. 치토스치킨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롯데제과 역시 이번 콜라보를 통해 치토스라는 브랜드를 되살려냈다. 특히 단순히 로고나 일러스트를 통한 제품화와 달리 치토스라는 제품을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치토스치킨의 선전이 실제 치토스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구들이 모여 치킨 여러 마리를 시킨다면 그 중 한 마리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혼자 '1인1닭'을 노릴 경우 콜라나 맥주를 많이 준비할 것. 두 회사의 콜라보로 태어난 제품이니만큼 언제 단종될 지 알기 어렵다. 한정판 치킨이라 생각하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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