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커진 자동차·조선주에 저가매수세 유입

입력 2017-09-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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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7.6%·현대자동차 2.2% 상승


[ 김동현 기자 ] 상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조선주와 자동차주가 9월 중순 들어 대거 상승 전환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낙폭이 과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1만500원(7.61%) 오른 14만8500원에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7.37%) 삼성중공업(3.29%) 한진중공업(2.69%) 등 다른 조선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월에 장중 기준 최근 1년 새 최고가(18만7500원)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이후 7.60% 반등했다. 최근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 발레가 초대형광석운반선(VLOC) 30척 이상을 새로 짓기로 하고 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5개 해운사들과 장기운송 계약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해운사들은 국내 조선사에 VLOC를 발주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 발주량이 늘고 있는 점도 조선주에 호재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515척(지난 15일까지)의 선박이 발주돼 작년 한 해 동안 세계 선박 발주량(586척)의 88%를 채웠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 발주가 늘었다.

이날 현대자동차(2.19%)를 비롯해 기아차(1.47%) 현대위아(2.11%) 등 자동차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낙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 수요가 늘어났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이날 중국에서 ‘올 뉴 루이나’ 신차를 선보여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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