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육군참모총장이 19일 서울에서 회담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10차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참석차 방한한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육상막료장과 비공개 회담을 했다. 한·미·일 3국의 육군 수뇌부가 서울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화 분위기는 매우 차분했다고 전해졌다.
3국 총장들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열린 PACC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대북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3국 간 군사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육군 차원의 교류 협력 강화 방안도 폭넓게 논의했다.
육군은 “이번 PACC 행사를 계기로 한·미·일 총장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난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전했다. 또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가 모두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3국 육군참모총장이 함께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강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용우 총장은 20일 오전 유하이타오(尤海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과 비공식 회담을 한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 장성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육군이 공동 주최한 ‘2017 제10차 PACC’는 지난 18일 개막해 2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회의엔 한·미·일 3국을 포함해 29개국 육군참모총장과 고위 장성들이 참석했다. 올해는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