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촬영으로 정보 수집 땐 시스템 쉽게 뚫릴 가능성
[ 안정락 기자 ] 애플이 지난 12일 발표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X(텐)’의 얼굴 인식 기능이 출시 전부터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외신들에 따르면 앨 프랭컨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은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아이폰X의 얼굴 인식 시스템인 ‘페이스ID’의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프랭컨 의원은 “애플이 페이스ID를 통해 수집한 개인 생체정보를 제3의 기관에 팔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페이스ID는 아이폰X에 장착된 3차원(3D) ‘트루 뎁스 카메라’가 3만 개에 이르는 점을 통해 사용자의 눈, 코, 입 등 얼굴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이 같은 생체정보는 고유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한 번 유출되면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얼굴 인식 시스템이 다른 사람에 의해 쉽게 뚫릴 수 있다는 보안 우려도 있다. 3D 촬영이나 프린터 등의 기술이 발전해 얼굴을 본떠 위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페이스ID는 지문 인식 시스템에 비해 보안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한다. 지문 인식 방식의 ‘터치ID’가 다른 사람에 의해 뚫릴 확률은 5만 분의 1인데, 페이스ID는 100만 분의 1로 20배가량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페이스ID를 통해 수집된 생체 데이터는 중앙 서버가 아니라 개인 스마트폰의 보안 영역에 별도 저장되기 때문에 이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판매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문, 홍채, 얼굴 등 생체 인식 기술은 아직까지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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