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양세종, 서현진에 "키스하고 싶어요…싫으면 피해"

입력 2017-09-20 08:55   수정 2017-09-20 09:06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온도 상승 첫 키스를 나눴다. 안방극장에 전해진 역대급 설렘은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전회보다 시청률 1.2% 상승,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월화극 정상을 지켰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한결 가까워진 이현수(서현진)와 온정선(양세종)이 함께 여행을 떠났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첫 키스를 하며 본격적인 ‘사랑 자각’의 시작을 알렸다.

번지수 앞뒤가 달라 현수의 집으로 잘못 배달된 정선의 택배. 정선의 집 앞에 두고 오려던 현수는 문 앞에 나와 있는 정선을 만났다.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정선을 그럴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남자로 여기시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네요”라며 도발하는 정선의 말에 현수는 정선의 집으로 들어갔다. 정선은 박정우(김재욱)에게 선물 받은 트러플을 내놓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갔다.

정선의 제안으로 그의 요리 연구를 위해 함께 벌교 여행을 떠난 현수. 보조 작가 생활을 하는 동안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가지 못한 그녀는 행복을 만끽했다. “현수씨 행복하게 하는 거 쉬운 거 같아요”라는 정선에게 현수는 “행복하게 한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한 건데요”라고 특유의 솔직함을 숨기지 않았다.

돌아오는 기차 안, 정선은 “나이에 맞게 살라는 충고 받아들이겠다. 오늘은 스물 세 살답게 살고 싶다”며 “키스하고 싶어요”라고 직진했다. “잘 모르겠어요. 사랑하는지 아닌지 어떤 감정인지”라고 자신의 충동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고백하며, “싫으면 피해”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심장이 뛰기 시작한 현수는 다가오는 정선을 피하지 않았다.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여행에서 돌아온 현수와 정선 앞엔 힘든 현실이 닥쳤다. 현수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정선의 눈앞엔 엄마 영미(이미숙)이 있었다. 휴대폰도 없애고 사라질 만큼 피하고 싶었던 엄마가 제 집으로 찾아온 것. 정선에게 엄마는 족쇄 같은 존재였다. 아빠에게 버림받은 엄마가 불쌍했지만, 평생을 자기연민에 빠져있는 엄마는 정선을 아들이 아닌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것.

현수는 그렇게 좋아해서 월급 80만원으로도 견뎠던 보조 작가 일자리를 잃었다. 박작가(황석정)는 여행에서 돌아온 현수에게 “네가 한 리뷰랑 감독이 한 리뷰랑 같아 내가 우습니?”라며 옳은 말을 했던 현수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악담은 안할게. 그래도 내 밑에서 1년 있었으니까”라고 인심 쓰듯 해고를 통보했다.

이 억울하고 서러운 순간, 현수는 정선을 떠올렸다. 작업실을 나온 현수는 ‘정선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정선의 집으로 내달렸다. 정선 역시 “너 없이 살 바엔 죽는 게 나아. 엄마 좀 죽여줄래?”라며 병적으로 집착하는 엄마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그 길로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장 절박하고 힘든 순간 서로를 떠올린 현수와 정선. 사랑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두 사람의 머리가 아닌 심장은 이미 사랑을 시작하고 있었다. ‘사랑의 온도’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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