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배우 자존감 약해져…'도깨비' 종영 여파 느껴"

입력 2017-09-20 09:30  


이동욱이 설렘을 유발하는 현실 속 남자친구 같은 매력을 과시했다.

이동욱은 9월 21일 발간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에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듯한 자연스러운 컨셉트의 화보를 선보였다. 헝클어트린 헤어에 로브 가운과 파자마, 카디건, 흰 티셔츠, 데님 오버올 등을 입고 풋풋한 청년미를 뽐냈다. 꾸밈없이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이전에 본적 없이 새롭다.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동욱은 차기작으로 '도깨비'와 달리 지극히 현실적인 작품을 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복해서 같은 이미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 스스로한테 매몰되는 느낌이다. 그렇게 소비되는 게 썩 옳은 것 같진 않다. 재벌 2세 역할을 맡은 게 '마이걸'과 '여인의 향기' 딱 두 번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런 캐릭터를 굉장히 많이 했다고 생각하더라. 두 번밖에 안 했는데도 이렇게 고착화되는 거라면 나 스스로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 '도깨비'가 끝나고 나서 판타지 장르의 작품이 많이 들어왔는데 고민 끝에 고사했다. 다음 번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이동욱은 최근 V앱을 통해 방송된 '이동욱의 on the air'에서 팬들에게 ‘자존감이 약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동욱은 이에 대해 "사람들 앞에서 시선을 받고 주목을 받고 환호를 받다가 그게 사그라드니까 '도깨비' 끝난 여파가 이제 오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차기작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고 그 외에 서른일곱 살의 자연인 이동욱으로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고.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팬들 앞에서 이런 얘기하기가 망설여지는 게, 어쨌든 팬들은 내가 건강하고 무사하고 밝게 지내길 바라지 않나. 근데 나도 사람이다 보니까 일년 내내 저 위에 있을 순 없고. 늘 혼자 마음속에 갖고 있던 얘기를 누군가에게 밝혔다는 것 자체가 좀 후련하더라"고 말했다.

'도깨비'에서 소화한 1인3역 어리바리한 저승이, 쓸쓸한 왕여, 시크한 이혁 중 본인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묻자 "이혁이다. 실제로도 뭔가를 에둘러서 표현하거나 아닌데 좋은 척 하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고 답했다.

이동욱의 화보와 인터뷰는 9월 21일 발간하는 '하이컷' 206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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