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새만금의 꿈

입력 2017-09-20 18:39  

정운천 < 바른정당 최고위원 gbs2008@hanmail.net >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때론 기쁨을, 때때론 좌절을 경험하게 한다. 꿈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자기 나름의 꿈을 안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소소하게는 갖고 싶은 구두, 자동차 등을 꿈꾸고, 소중한 사람과의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자신 또는 국가의 발전을 위한 목표를 설정해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가 하면, 필자의 경우는 동서통합을 이루겠다는 꿈을 안고 보수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전북 전주에서 3수 끝에 32년 만에 보수정당 출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이런 꿈은 비단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은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새만금 또한 국가 발전을 위해 원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의 시작은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새만금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후 정당과 정권을 불문하고 대선마다 단골 공약 사항으로 언급된 것이 새만금 개발이다.

그런데도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새만금의 꿈을 실현하기란 녹록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개발 사업이 시작된 중국 푸둥이 글로벌 시티로 성장해 세계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한 것을 보면 새만금 개발 속도가 얼마나 더디었는지 방증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20대 국회에 들어와 새만금 내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새만금특별법을 개정했다. 국회 대정부 질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예산을 증액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해왔다.

그리고 지난 8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12일간 열릴 스카우트 행사에는 168개국에서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세계의 아이들이 성장해나가며 대한민국에 대해 그려나갈 꿈을 생각하면 그 가치는 가히 숫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 개발에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새만금 용지 매립이다. 국무총리 소속 새만금위원회에서 각 관계부처와 협력해 최대한 빠르게 땅을 만들어야 한다.

‘Draw your dream!(당신의 꿈을 실현하라)’ 이것은 세계잼버리대회의 슬로건이다. 새만금으로 꿈을 실현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전 세계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정운천 < 바른정당 최고위원 gbs2008@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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