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은 대단지 분양… '청약 통장' 꺼내 볼까

입력 2017-09-20 19:58  

내달부터'8·2 대책'영향 본격화…

10~11월 주요 아파트 분양단지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4066가구 공급… 5호선 역세권
서대문구 '래미안 루센티아'도 눈길

부산 '명지 퍼스트월드' 3196가구
'여수 웅천 디아일랜드'도 주목



[ 이해성 기자 ] 다음달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부터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주택공급규칙 개정이 이르면 이달 완료되기 때문이다. 8·2 대책이 본격화되기 전 막바지 분양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평균 1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70점(만점 84점)을 넘어섰다.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됨에도 청약자들이 몰린 것은 ‘입지가 좋은 곳의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음달 이후 분양되는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서울 상일동에서 4066가구 대단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다음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121에서 고덕 3단지 재건축인 ‘고덕 아르테온’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14㎡, 4066가구, 41개 동으로 이뤄진 대단지다. 13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이다. 단지 내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한영중·고, 상일여중·고, 배재중·고 등이 근처에 있다. 단지 주변에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있고 이케아 코스트코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명일근린공원 상일동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올림픽대로 접근성이 좋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75(가재울 5구역)를 재개발하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선보인다. 전용 59~114㎡, 11개 동, 997가구 규모다. 5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업무지구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배후 주거 단지다. 연가초 가재울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연희중 가재울중·고 등도 가깝다.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진입이 쉽다.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가재울미래로2 DMC파크뷰자이 102동 상가 101호에 DMC 웰컴라운지를 마련해 사전예약제로 상담해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40의 16(신길뉴타운)에서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1464가구(전용 42~114㎡) 중 6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가깝다. 대영초 우신초 대영고 등이 주변에 있다. 여의도업무지구가 가깝다.

한화건설은 연내 서울 노원구 상계동 677에서 ‘노원 상계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총 1062가구(전용 46~114㎡) 중 8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마들역이 가깝다. 상곡초 상계초 은곡중 등이 단지 근처에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온수근린공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11월 서울 은평구 응암동 455의 25 일대에서 ‘응암11구역 해모로’를 공급한다. 760가구(전용 50~102㎡) 규모로 이 중 3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은명초 영락중 신진과학기술고 등이 단지 근처에 있다.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가깝다.

◆과천역 근처에서 599가구 일반분양

대우건설은 경기 과천 부림동 49 일대(주공7-1단지)에서 재건축하는 ‘과천푸르지오써밋’을 공급한다. 옛 과천정부청사가 있던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인근 단지다. 전용 84~134㎡ 1317가구 중 5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해 5월 분양한 ‘래미안 과천센트럴스위트(7-2단지)’ 분양가를 볼 때 과천푸르지오써밋은 3.3㎡당 2700만~29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청약할 때는 지역별 조정대상지역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과천과 성남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다. 분당 외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 동탄2는 조정대상지역이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선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이하는 1순위 자격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24회 납입)으로 강화된다. 85㎡ 이하 주택 가점제는 기존 75%에서 100%로 높아진다. 추첨제로 취득할 수 있는 25% 물량이 사라진다.

◆부산, 분양권 전매 제한 11월부터

부산에서는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공급하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다. 21개 동, 3196가구 규모다. 아파트 2936가구, 오피스텔 260실로 구성됐다.

부산은 현재 해운대구, 기장군 등 7개 구·군이 조정대상지역이다. 오는 11월부터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전국 어디든 분양권 전매제한을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만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시행령 개정 시행 즉시 부산 조정대상지역에 분양권 전매제한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지구에서 ‘여수 웅천 디아일랜드’를 공급한다. 113~255㎡ 레지던스 348실, 27·30㎡ 오피스텔 180실과 상가 리조트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모든 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8·2 대책에 따라 다음달부터 지방을 포함한 전국 예비입주자 선정 기준이 바뀐다. 현재는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해 미계약분이 발생하면 이를 가져갈 수 있는 예비입주자(공급주택 수의 20% 이상)를 추첨으로 선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예비입주자도 가점제를 적용한다. 가점을 허위로 입력해 당첨된 뒤 자격 미달 등 계약 포기를 통해 고의로 미계약 물량을 만들어 이를 특정인에게 넘겨주는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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