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 ‘골든 타임’ 놓치지 말고 검증된 치료법 활용해야
탈모 환자들은 하반기 공채 시즌이 두렵기만 하다.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할까 걱정스러운 마음 때문이다.
20세 이상 탈모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 탈모 환자들은 탈모가 사회적 인상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이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위축감, 적대감, 강박감 등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많은 탈모 환자들은 대인관계시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지고, 땀을 흘리는 등의 불안 증상을 경험했다.
◆증가하는 2030 탈모 환자들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중년 남성만의 고민거리로 생각하지만, 탈모로 고통 받는 2030 젊은 남성도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2030 남성 환자는 1만584명으로, 전체 남성형 탈모 남성 환자 (1만7175명) 중 약 62%를 차지했다. 2010년 2030 남성 환자 수인 7346명과 비교했을 때 약 44% 증가한 수치로, 남성형 탈모로 고통 받는 젊은 남성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마 헤어라인이 M자 형태(M자형 탈모)로 나타나며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남성형 탈모는 주된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경우가 많다. 남성형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탈모의 범위가 넓어지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 약초 등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자신에게 적절한 치료법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먹는 약 VS 바르는 약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한 약물로는 먹는 약인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이 있다. 이중 두타스테리드는 정수리는 물론 M자형 탈모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로, 복약 3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효과가 빠른 장점이 있다.
두타스테리드는 18세부터 50세의 남성형 탈모 환자에 처방 가능한 치료제다. 41세 이하의 젊은 환자뿐 아니라 피나스테리드의 적응증에 포함되지 않던 42~50세의 남성형 탈모 환자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약가도 2017년부터 23% 가량 추가 인하돼 복약시 환자가 가지는 경제적 부담이 많이 낮아졌다고 제조사 측은 설명했다.
바르는 제형의 미녹시딜은 탈모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거나, 탈모가 5년 이상 오래되지 않아 솜털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효과는 사용 후 3개월부터 나타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만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모발이식을 받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이식된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서는 계속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최지웅 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인터넷과 지인의 말만 믿고 성급히 민간요법 치료를 시도하는 젊은 남성 환자들이 많다”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할 경우 탈모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될 수 있으니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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