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의 공공성을 강조해온 김 전 의원이 수장을 맡게 됨에 따라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방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치러진 이사장 최종 후보 면접에서 사회보장기금 성격에 맞게 국민연금의 공공적, 사회적 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기금운용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투자 전문성과 수익성 강화에 무게를 뒀던 국민연금은 투자 철학을 바꿔 당분간 리스크를 줄이고 기금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 사모펀드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의 투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노인 복지 확대, 저출산 극복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투자 분야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사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그동안 정체된 국민연금 내부 인사도 속도를 내게 됐다. 국민연금은 다음달 기금운용본부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지난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사퇴한 이후 두 달가량 비어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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