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경남] 내년 창원 방문의 해… 글로벌 이벤트로 관광객 1500만명 몰린다

입력 2017-09-21 20:36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창원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개최
120개국 4500명 선수단 참가

손님맞이 바쁜 안상수 시장
"첨단산업·관광 투트랙 전략"

다음달 '가고파국화축제'



[ 김해연 기자 ] 2018년을 ‘창원 방문의 해’로 공식 선언한 경남 창원시(시장 안상수)가 1500만 명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창원시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1년 앞둔 지난 8월29일 서울에서 관광도시 도약의 첫 시험무대가 될 ‘2018 창원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목표는 2016년에 기록한 관광객 수 1095만 명 대비 37% 증가한 1500만 명으로 잡았다. 창원에서 관광을 즐긴 인원을 산출해 내보이는 ‘관광도시 창원’ 도약의 첫 시험무대였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은 기계공업으로 번영을 누려왔으나 도시 발전의 속도가 더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를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에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게 됐고, 무엇보다 관광산업 발전에 시정을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정도 창원 방문의 해 준비기간을 앞두고 창원시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시민들에게 호평받은 마산 창동 불종거리와 진해 중원광장의 연말 경관조명을 올해부터 창원 상남동에도 설치한다. 운영 시기도 2개월 앞당겨 가고파국화축제가 열리는 10월부터 점등한다. 창원과 마산, 진해 3곳에서 동시에 가을부터 화려한 경관조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25일부터 마산어시장 장어 거리와 창동·오동동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는 국화코끼리열차와 장어 잡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열차 형태의 국화 코끼리 열차는 마산항 제2부두~축제장 입구 600여m 구간에서 무료로 운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맨손으로 장어 잡기는 장어 거리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마산 어시장 앞바다에는 바지선에 창원을 상징하는 유등과 용 모양의 국화 작품으로 장식한 ‘비상하는 창원’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2018년 창원에서는 국제적인 메가이벤트도 이어진다. 8월31일부터 9월14일까지 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축제로 꼽힌다. 120개국 4500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의 3대 대표축제인 ‘진해군항제’ ‘K-POP월드페스티벌’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비롯해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국제관광학술대회’ 등 2018년 내낸 펼쳐지는 행사도 내실 있게 준비해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시는 관광객들이 체류형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에 독특한 경관조명을 연출하는 등 ‘밤이 아름다운 도시’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험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사계절 테마 관광상품, 누비자 투어코스 운영, 산업관광 상품 개발 등 창원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는 관광 아이템도 준비하고 있다.

안 시장은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 방문의 해’는 지난 3년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창원시의 노력을 집대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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