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충시설 이렇게 바꿔볼까?"…LG하우시스 '나라사랑 공모전'

입력 2017-09-24 11:00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현충 시설이지만 관리가 되지 않으면 방문객에게 주는 메시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제 아이디어를 통해 더 좋은 현충 시설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나라사랑 공간 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는 33명의 초·중·고·대학교 학생들이 모였다. LG하우시스의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로 학생에게 현충 시설에 대한 관심과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고자 마련된 행사다.

최고상 격인 국가보훈처장상을 받은 한세리 씨(건국대 실내디자인과 3학년)는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순국 애국지사들을 기릴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매헌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입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도블록을 보수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수상했다.

올해 2회째인 이번 공모전에서는 현충 시설 및 민주화운동 기념시설을 직접 방문한 뒤 초등학생은 소감문을, 중·고교생과 대학생은 소감 및 현충 시설 개선안을 제시토록 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취지에서 수상자 33명을 선발해 총 2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내부 논의를 거쳐 실제 현충 시설 개·보수에 적용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그동안 꾸준히 전국 현충 시설 리모델링을 통한 나눔 활동을 펼쳐 왔다. 2015년 서재필 기념관(전남 보성), 2016년 윤봉길 기념관(서울 서초), 올해는 우당기념관(서울 종로)을 리모델링했다.


시상식 후 학생들은 '태극기 떡 케이크 만들기'와 '건국훈장 메시지 트리' 행사에도 참여했다. 초·중고·대학생 3개 조로 나눠 진행됐다.

초등부가 참여한 '태극기 떡 케이크 만들기' 행사에서 학생들은 백설기 위에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떡을 배치해 태극기 모양을 만들었다. 초등학생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4괘 배치를 깔끔하게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건국훈장 메시지 트리'를 장식하는 체험 활동에서 학생들은 건국 훈장 모양 카드를 집어 들고 안중근 의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었다. 이상윤 학생(경남 안청초 5학년)은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부산 UN기념공원에 방문했는데 6·25에 외국 군인도 참전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LG 하우시스 관계자는 "애국 정신을 미래 주역인 청소년과 나누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다"며 "LG 하우시스는 호국보훈 활동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그동안 꾸준히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앞으로도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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