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여행사 등 500여명 참석…베트남 언론도 열띤 취재 경쟁
"한국 산업관광 새롭게 배워…양국 관광교류·동반성장 계기"
[ 최병일 기자 ]
“한국산업관광 설명회를 통해 베트남도 산업관광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이번 행사가 베트남과 한국 간 산업관광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반시우 베트남 관광총국 부대표는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베트남 관광객 유치증대를 위한 산업관광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19일 하노이, 21일 호찌민에서 베트남 현지 60여 개 여행사를 비롯해 미디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베트남 대표 지상파 방송인 VTV, HTV 등 7개 방송사, 사이공타임스, 뚜오이째, 뉴스썬 등 20여 개 신문사 기자들은 산업관광이란 신선한 소재에 대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베트남은 국내 거주 외국인의 국적별 비중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래에셋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글로벌 생산기지여서 산업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장은 “양국이 보유한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공유해 상호 협력하고 발전하는 모델을 찾아가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민라이 베트남 과학기술부 국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관광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정기 교류 및 설명회 등의 기회를 많이 마련하면 좋겠다”며 “베트남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전국 460여 곳의 산업관광지 가운데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경기 광명, 충남 부여, 경남 창원 등과 함께 현대자동차 고양모터스, 두산중공업 등 한국의 주요 산업관광 자원을 소개했다. 국내 주요 산업도시인 창원은 두산중공업과 무학 굿데이뮤지엄 등의 명소를 소개했다. 창원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인 무학의 굿데이뮤지엄은 120여 개국의 주류와 생산공정을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경기 광명동굴 측이 폐광을 개발해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모은 비결을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부여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에서 유서 깊은 역사를 감상하고, 인근 지역에서 쇼핑까지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삼공사는 부여군에 있는 ‘정관장’ 생산기지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창원시는 하노이의 빈스마트 여행사, 호찌민의 텐콩사이공, 벳서클여행사 등과 협약을 맺고 산업관광 경험 공유와 관광 교류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충수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베트남 고위층 인사들과 협력을 논의했고, 여러 여행사와 양해각서를 맺었다”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산업관광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노이/호찌민=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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