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큐! IPO]까스텔바쟉 "올해 매출 1000억원…내년 하반기 IPO로 퀀텀 점프할 것"

입력 2017-09-25 10:12   수정 2017-09-25 10:16

비상장 기업에 쌈짓돈을 덜컥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경닷컴>은 '깜깜이 투자'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비상장 기업을 찾아가 투자자들 대신 질문(Question)하고 기업공개(IPO) 계획, CEO 인터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이유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에 대해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하는 '레디 큐! IPO'를 만들었다.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청약 시기에 맞춰 주요 내용을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편집자주]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 론칭 3년째인 올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발판으로 퀀텀 점프(대도약)할 것 입니다."

강동민 까스텔바쟉 사업본부장은 "까스텔바쟉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며 "최근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명품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이 국내 패션그룹형지와 만난 지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형지는 2014년 6월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고, 이듬해 3월 골프웨어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본사를 인수하면서 까스텔바쟉을 온전히 품에 안았다.

◆까스텔바쟉 품에 안고 홀로서기 '성공'

까스텔바쟉은 지난해 8월 형지에서 물적분할됐다. 홀로서기는 성공적이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만 10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80억원으로 골프웨어 론칭 첫해인 2015년에 비해 176% 성장했다. 매장수는 2015년 102개에서 올해 190개로 급증했다.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까스텔바쟉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이 있었다. 기능성 중심의 골프웨어 시장을 벗어나 디자인을 입힌 감각적인 패션골프웨어로 신시장을 개척, 승기를 잡은 것이다.

강동민 본부장은 "패션 디자이너 까스텔바쟉은 일상생활에서도 스포츠웨어를 입을 수 있도록 스포츠웨어에 팝아트와 만화 캐릭터 등의 디자인을 더했다"며 "'필드 위에 예술을 입힌다'는 주제로 팝아트 감성이 담긴 디자인을 골프웨어에 접목했고,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모기업인 형지의 도움도 컸다. 동대문 시장 옷장사로 시작해 매출 1조원 신화를 일군 최병오 형지 회장의 사업 수완과 추진력이 까스텔바쟉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

강 본부장은 "형지가 갖고 있던 점포 운영 노하우, 생산기지 활용 등을 통해 까스텔바쟉은 사업 초기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며 "세일을 하지 않는 정책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준 전략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선스 사업으로 수익 확대…"핸드백·홈리빙 다 잡을 것"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들에 브랜드를 빌려주고 로열티 수익을 얻는 것이다.

지난해 9월 형지에스콰이아가 핸드백·액세서리 브랜드인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론칭했고,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가 홈리빙 전문 브랜드 '까스텔바쟉 홈'을 선보였다.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최근 신세계 부산 면세점에 입점했고, 인천공항 면세점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까스텔바쟉 홈은 올해 2월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에 1호점을 열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Kids) 라인 전용 매장도 선보였다. 키즈 라인은 까스텔바쟉 유년기의 추억과 여행, 동물, 친구 등 예술적 영감을 반영한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과 부산 하단동 아트몰링에 매장이 위치해 있다.


◆"대만·홍콩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 협상 중…중국은 최종 목적지"

해외 사업도 라이선스 방식을 활용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 국가들로 먼저 진출한다.

강동민 본부장은 "대만의 골프시장 규모는 국내의 10분에 1 수준이지만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까스텔바쟉 골프웨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는 기업과 현재 계약직전 단계에 있다"고 얘기했다. 홍콩 기업과도 현재 계약 협상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강 본부장은 "베트남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라이선스 계약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베트남 시장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테스트 마켓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만, 베트남 시장은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사업 경험이 큰 도움이 되리란 분석이다.

강 본부장은 "까스텔바쟉에 대한 높은 인지도로 현재 중국 현지 기업들이 본사로 다양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중국은 해외 시장 진출의 최종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범중국권에 먼저 진출해 전략과 전술을 가다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해외 시장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IPO로 자금력을 늘려 골프웨어에서 캐주얼, 악세사리, 아동복, 홈리빙 등으로 까스텔바쟉의 브랜드와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브랜드인 폴로(Polo)와 같은 토탈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까스텔바쟉의 IPO는 형지그룹 내 최초의 증시 상장으로 자본시장에 형지그룹을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레디 큐! IPO]교황도, 레이디가가도 입었다…'까스텔바쟉'의 남다른 행보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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