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5명 중 1명, "평생 위·대장 내시경 검사받은 적 없어"

입력 2017-09-25 14:09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라도 5명 중 1명은 소화기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30~59세 남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적 있는 930명 중 20.1%는 위장, 대장 등 소화기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암에 걸릴 위험이 커져 검사 권고 대상인 40~50대조차도 12.6%가 한 번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를 크게 위장과 대장으로 나누면 결과는 차이가 났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비율은 78.5%였지만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비율은 40.4%에 그쳤다. 특히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대장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부터 5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 경험이 있는 50대 응답자 338명 중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49.2%에 불과했다.

향후 3년 이내에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는 사람은 전체의 63.1%였고 대장 내시경 검사 의향자는 52.9%였다.

40~50대는 소화기 내시경을 받지 않은 이유로 '고통스러울까봐'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검사를 받은 사람들에게 ‘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의 95.9%가, 대장 내시경의 경우 97.3%가 ‘그렇다’고 답했다.

김용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위내시경 검사에 대한 인지도 및 검사율은 높은 반면, 대장내시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아직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장암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기 위해 의료계가 국민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의 필요성을 알려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위·대장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미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내원했을 땐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대장암의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50세 이상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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