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가을 정취] 한양도성·행주산성·몽촌토성·풍납토성… 가을 이야기'수북'

입력 2017-09-25 17:08  

가볼만한 서울 주변 성곽길


[ 심성미 기자 ] 서울과 서울 근교에는 남한산성 외에도 가을의 정취를 즐길 만한 성곽이 많다. 대표적인 장소는 한양도성, 행주산성,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이다. 둘레길도 잘 조성돼 있어 가족끼리 선선한 가을날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도심 속 힐링 공간, 한양도성

한양도성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기 위해 주변의 산을 따라 지은 성곽이다.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낙산으로 이어지는 도성 둘레는 18.6㎞에 달한다. 세계 수도 성곽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양도성은 산세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연스레 쌓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공 구조물이다. 한양도성은 일제 강점기와 도시화를 거치며 일부 훼손되기도 했지만 상당 부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양도성은 순성(巡城)길을 따라 하루에도 다 돌아볼 수 있는 규모다. 특히 가을에 걷기 좋은 순성길은 혜화문에서 가톨릭대, 장수마을, 낙산, 이화마을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낙산 구간이다. 낙산(124m)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낮다. 생긴 모양이 낙타 등처럼 생겨 낙타산, 타락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낙산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듯 걷기에 적당하다. 특히 가톨릭대 뒤편 길을 걷다 보면 축조 시기별로 성돌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볼 수 있다.

◆왜군 물리친 행주산성

경기 고양시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이 왜군을 물리친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이 일어난 곳이다.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권율 장군은 행주산성을 요새로 삼고 2300여 명으로 왜군 3만 명을 물리쳤다. 여자들도 치마를 잘라 만든 덧치마로 돌을 날랐다는 데서 행주치마라는 말이 유래했다. 정확한 축성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성 안에서 백제시대 기와조각과 토기 등 유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아 백제 때 처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행주산성에도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다. 크게 역사누리길과 평화누리길로 나뉘어 있다. 역사누리길(3.7㎞)은 시정연수원에서 출발해 한강철책선 오솔길과 진강정을 거쳐 행주산성을 두르고 다시 시정연수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일반에 공개되는 한강변 철책선의 아름다운 오솔길을 경험할 수 있다. 군인들이 경계를 서던 초소를 재단장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경치도 운치 있다.

올림픽공원에 있는 몽촌토성에서는 백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백제 수도였던 한성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 일대다. 남한산성에서 내려온 자연 구릉이 끊긴 부분에 점토를 쌓아 올린 성이다. 약 2.7㎢의 마름모꼴 형태다. 공원 안에 있는 몽촌역사관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암사동 가락동 명일동 등에서 발굴된 유물도 볼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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