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게임·콘텐츠가 한국의 미래 먹거리"

입력 2017-09-25 19:16  

제26회 다산경영상 시상식
창업경영인 부문

세상 빠르게 변해 수많은 직업 탄생
자식들에게 다양한 미래 보여줘야

내수에만 안주해선 성공 못해
'리니지2레볼루션' 북미·유럽 진출



[ 유하늘 기자 ]
“여러분께 부탁 하나 하고 싶습니다. 제발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서울대 법대나 의대 가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 학교가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수많은 직업이 새롭게 탄생하는 시대에 우리 자식들에게 다양한 미래를 제시해줘야 합니다.”

제26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2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방 의장은 “어릴 때 게임하면서 노는 걸 좋아했는데 이때 즐긴 문화가 결국 20년 후에 큰 사업으로 발전했다”며 “어른 입장에선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보면 걱정될 수 있지만 너무 나무라지 말라”고 했다.

2000년 방 의장이 창업한 넷마블은 국내 최고의 모바일게임 사업 능력을 갖춘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매출 순위 톱10 안엔 넷마블 게임이 가장 많다. 지난해 매출이 1조5000억원을 웃돌면서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로 도약했다.

넷마블의 다음 목표는 해외시장이다. 주력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일본 등 아시아 11개국 앱 장터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내년부터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도 도전한다.

그는 “정보기술(IT) 콘텐츠 회사는 아직 비주류로 인식되는 탓에 이처럼 비중 있고 인지도 높은 경영상을 받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번 수상은 게임이 국가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서 이런 상을 준 것은 한국의 미래를 어떤 산업이 이끌어가야 하는지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지금은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가 된 SK하이닉스도 내수시장만 생각하면 이만큼 크지 못했을 것”이라며 “넷마블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 노하우를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낸 ‘흙수저’ 출신이다. 하지만 지난 5월 넷마블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국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주식부자’가 된 자신의 성공 사례가 후배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 의장은 “청년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어떤 시기, 어떤 시대에도 평안한 나날과 밝은 미래만 있지는 않았다”며 “내가 걸어온 길이 후배들에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는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직원과 가족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방 의장은 “글로벌 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곳곳의 넷마블 직원들에게 오늘의 영광을 돌린다”며 “부족한 저를 신뢰하고 이 자리까지 함께하고 믿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방 의장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사회에 기여하고 인재를 창출하는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구로에 짓고 있는 신사옥을 통해 낙후된 구로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과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것”이라며 “대규모 도서관을 지어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지역 청소년 교육을 위해 IT교육센터인 게임아카데미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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