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노조의 총 파업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총 13차례 임금인상 협의를 진행했지만,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서다.
26일 LG생활건강 노조 관계자는 "주말에 사측에서 요청이 와 25일 임금인상 협의에 들어갔다"며 "이날 13번째 본교섭을 벌였지만 의견불일치로 예정대로 상경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노사는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진 못했다.
노조는 정기 호봉 승급분 2.1%를 포함한 임금인상률 13.8%를 고수하고 있다. 처음 호봉 승급분 포함 3.1%를 제안했던 사측은 협상과정에서 5.25% 수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가 최대 수준의 이익을 거뒀지만 임금 인상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3조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거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관광객들이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850명 규모의노조엔 청주공장에 재직 중인 직원들이 500명에 달한다.
LG생활건강 노조는 임금 협상 결렬로 지난 20일부터 총 파업을 벌이고 있다. 2001년 LG화학에서 법인이 분리된 후 첫 파업이다.
전체 노조의 320명이 면세판매 직원으로 면세점에도 총파업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오후부터 '더 사가 오브 수'의 온라인 면세점 판매가 임시 중단됐다.
다른 럭셔리브랜드 후와는 달리 더 사가 오브 수는 LG생활건강이 면세점 인도장까지 직접 배송하는 구조다. 면세 판매직원들도 파업에 나서면서 인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으로 타격이 있지만 공시를 따로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노사가 협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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