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정신 실천하는 기념사업회 부산서 출범

입력 2017-09-26 11:26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실천하는 기념사업회가 부산에서 출범한다.학계, 정관계 인사 등이 이순신과 부산대첩(부산포해전)을 연구하고 교육사업을 펼치면서 실천해 민족정기를 드높이겠다는 의지를 결집하면서 이뤄졌다.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27일 오후 4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 콘퍼런스 홀에서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부산대첩기념사업회(가칭)를 만들어 부산시민들과 국민들이 누구나 기억하고 자랑스러워할 역사적 유산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오후4시부터 바다음악회,부산시민의 날 승전 425주년,제1회 부산대첩 기념식에 이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저자인 김진명 작가의 초청특강으로 진행된다.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될 사업회는 △부산대첩을 부산의 자랑스러운 역사 문화적 유산으로 복원 △이순신 장군의 시대정신과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시민교육으로 활성화△부산대첩과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활성화△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는 젊은 청년들에 대한 지원 사업 강화△부산대첩지 및 그 유적지를 역사 문화공간으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해 현재적 의미를 교육하는 이순신 학교와 아카데미를 확대 개설하고 부산대첩 기념 학술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부산대첩과 이순신 장군 연구를 진행해온 부산지역 연구자와 전문가들의 허브 역할을 사업회가 맡는다.시민들이 쉽게 부산대첩을 접할 수 있게 부산대첩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부산시민으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영상과 다큐멘터리도 제작된다.

부산시는 1980년부터 부산대첩 승전일인 10월 5일(음력 9월 1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을 ‘부산시민의 날’로 제정해 각종 기념식과 축제를 벌이고 있다. 부산대첩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부산대첩과 부산과 인연을 맺은 이순신의 애국정신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부산대첩에서 승리해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복원하고 계승해야 한다”며 “글로벌 해양산업의 중심지이자 해양수도인 부산의 위상에 어울리는 역사 문화적 상징과 공간을 발굴해 알리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부산포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한국 수군이 1592년(임진년) 9월 1일, 당시 좌천동에서 문현동 앞바다에 이르는 부산포에 포진한 470여 척의 왜군 적선과 군인 8000여명과 전투를 벌여 백여 척과 왜군 5000여 명을 격파했다. 이 덕택에 일본군의 활동반경을 줄이고 국토의 유린을 막고 피해를 줄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본의 전력이 급격히 떨어져 임진왜란의 전세를 단숨에 바꿔놓은 중요한 사건이다. 학자들은 부산포해전을 임진년 해전 종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싸움으로 꼽는다. 부산에서 벌어진 대첩으로 인해 일본군은 더 이상 북쪽으로 진격하지 못하고 장기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순신 전도사로 통하는 김종대 ㈔부산여해재단 고문(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임진년 9월 1일(음력) 일어난 부산포해전은 사랑, 정성, 정의, 자력 등 이순신 장군의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전투였다”며 “부산포정신을 계승하고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에서 도덕성과 민족성,인류애를 갖춘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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