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구내염 앓아

입력 2017-09-26 14:49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이 틀니 사용 이후 구내염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보철학회는 최근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4대 광역시에서 60세 이상의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틀니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틀니 사용자의 69.6%(348명)는 틀니를 사용한 후 잇몸 염증, 잇몸 출혈, 구취 등 다양한 구강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상은 틀니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관리가 올바르지 않아 발생한 의치성 구내염 증상일 수 있다. 의치성 구내염은 혀, 잇몸, 입술 등 입안 점막 및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틀니 사용자들은 구취(54.8%,190명), 염증(32.9%,114명), 출혈(25%,87명), 심한 잇몸 통증(24.7%, 85명)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동시에 또는 각각 경험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증상을 경험하고도 의치성 구내염 경험 여부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이들의 40%(201명)는 증상은 있지만 의치성 구내염 여부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의치성 구내염은 한 번 발생하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9.5%가 의치성 구내염을 한 달에 여러차례 경험한다고 답했고, 6.8%는 틀니 사용 후 늘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치성 구내염으로 겪게 되는 불편함으로는 10명 중 4명(44.2%)이 ‘식사’를 꼽았다. 이어 구취(19.7%), 틀니 탈착 어려움(17.7%), 입 속 통증(11.6%) 등이 뒤를 이었다.

의치성 구내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새 틀니 사용 5년 이내였다. 조사 대상의 58.5%가 이 시기를 꼽았다.

틀니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틀니에 맞는 올바른 방법으로 세정해야 한다. 치약을 사용하지 않고, 1일 1회 틀니 세정제를 사용해 의치성 구내염 및 구취 유발 세균을 살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 3명 중 2명(64.6%, 94명)은 치약(30.6%, 44명), 흐르는 물 헹굼(24.5%, 36명), 소금물(5.4%,8명)를 사용해 틀니를 세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틀니는 자연치에 비해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의치성 구내염, 구취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흐르는 물은 살균 효과가 없다.

권긍록 대한치과보철학회 부회장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최근 틀니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틀니 사용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 관리에 대한 인식 향상과 실천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틀니는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틀니 내 세균이 번식하거나 잇몸 상처로 인해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는 3개월에 1번, 이후에는 6개월에 1번씩은 치과를 방문해 틀니와 잇몸 등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평소 틀니의 올바른 세정 등 관리습관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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