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이병우 "30년 치열한 기타 인생 다채롭게 보여줄게요"

입력 2017-09-26 18:41  

내달 20~21일 독주회


[ 마지혜 기자 ] “딸각딸각 아침 짓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엉금엉금 냉수찾는 그 아들의 게으름이/ 상큼하고 깨끗한 아침의 향기와/ 구수하게 밥 뜸드는 냄새가 어우러진/ 가을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수 양희은이 1991년 낸 앨범의 수록곡으로 최근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다시 사랑받고 있는 노래 ‘가을 아침’의 한 대목이다. 당시 20대이던 기타리스트 이병우(52·사진)가 이 노래의 가사를 짓고 음악을 만들었다.

지난 25일 서울 정동에서 만난 이병우는 “‘가을 아침’도 어떤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기보다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했다”며 “요즘 음악이 복잡하고 트렌디해지다 보니 오래전 노래인데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병우가 다음달 20~21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11월엔 부산 해운대에서, 12월엔 경기 안산에서 공연한다. 콘서트 제목은 그가 지난해 발표한 새 앨범 이름이기도 한 ‘우주기타’다.

“클래식에서는 모든 음 하나하나가 다 제 갈 길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기타에서는 다음 음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죠. 음끼리 충돌하기도 해요. 그런 비논리성이 기타의 매력입니다.”

이번 공연은 그의 기타연주 여정을 망라하는 ‘종합선물세트’로 꾸민다. 클래식 기타,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를 모두 활용하고 자신의 창작곡과 대중적으로 알려진 영화음악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기타란 내가 살아가는 방법 그 자체”라고 말했다. 한때는 기타의 여섯 줄 모두를 각각 다른 회사 것으로 썼다고 한다. 오직 그 선이어야만 자신이 원하는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냥 아무거나 남는 줄을 써요. 제가 어디선 세게 치고 어디선 작게 치고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는 것도 똑같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사는 방식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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