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 도태호 수원부시장,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받아

입력 2017-09-27 09:26   수정 2017-09-27 09:45

경기도 수원시 도태호 제2부시장(사진)이 지난 26일 수원 원천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 부시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2시 57분께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저수지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방당국은 도 부시장이 투신한 지 3분 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 오후 3시 20분께 시신을 인양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공원 방범용 CCTV를 통해 도 시장이 투신 10여분 전 광교호수공원에 도착해 데크를 걷다가 저수지로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서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도 부시장은 국토교통부 재직 당시의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그간 3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아오면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과 협의해 도 부시장의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 부시장은 이날 오전 8시 확대간부회의 및 오후 2시 자동차매매상사 온라인등록시스템 협약식 등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며, 오후 반휴와 27일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도 부시장은 건설교통부 총무과장과 인사조직팀장 등을 거치며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과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임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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