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지난 26일 강원 철원에서 일어난 육군 병사의 사망 사건 원인이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跳飛彈)’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바위 같은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가리킨다.
군 관계자는 27일 “초기 조사 결과 철원 총기 사고 원인은 도비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A일병은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동료 20여 명과 함께 걸어서 복귀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건 현장은 사격장과 약 400m 떨어진 곳에 있고 A일병은 대열 뒤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2 소총의 유효 사거리는 460m다.
사격장은 부대 안에 있어 영내 구역이지만, 사건 현장은 영외 구역에 해당한다는 게 군당국의 설명이다. 사격장과 사건 현장 사이에는 부대 경계선을 이루는 철조망과 방벽 등이 설치돼 있다. A일병이 이동하던 경로는 사격훈련이 있을 때 통제되지만 사건 당일엔 아무런 통제가 없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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