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인수 꾸준히 타진
[ 이동훈/김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7일 오후 2시4분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온라인게임인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경영권까지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 인수를 원했지만, 실제 인수한 지분은 5% 이내의 미미한 수준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블루홀 지분 일부를 약 7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IB업계에선 5% 미만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텐센트는 구주 인수,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블루홀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왔다. 배틀그라운드 인기에 힘입어 블루홀의 기업 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텐센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자 VC나 고액 자산가 등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는 것으로 블루홀 인수 전략을 선회했다.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하길 원한 텐센트의 바람과 달리 실제로 인수한 지분은 5% 미만에 그쳤다.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을 대거 매각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대부분 당장의 이익 실현보다는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블루홀은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이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20.4%, 미국계 VC 알토스벤처가 6.2%, 국내 VC IMM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총 9.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64%가량 지분은 소액 주주들이 들고 있다.
텐센트가 기존 투자자들에게 매각을 제안했을 당시 20만~30만원대에 장외주식가격이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60만~70만원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홀은 이달 초에 배틀그라운드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출시 6개월 만에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장외에서 블루홀의 기업 가치가 치솟으면서 텐센트의 경영권 인수는 당분간 어려워졌다”며 “VC들이 텐센트에 블루홀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김대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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