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수도권]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연말 시작… 도시재생정책 맞물려 고용창출 기대

산업단지·노후주거지 연계

복합적 도시재생 모델로 2024년께 완료 계획


[ 강준완 기자 ] 1968년에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고속도로 기능이 없어지면서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올해 말부터 시작되면,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맞물려 고속도로 주변이 활성화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딜정책은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낡고 쇠퇴한 도시를 지역·사회 혁신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인천에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외에 원도심의 스마트화 등이 뉴딜정책과 맞물려 주변지역 환경개선과 고용창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정책들은 노후 사회간접자본(SOC)의 구조 개편에 따른 점진적 도시재생의 확산을 의미한다. 인천발전연구원 조상운·이미애 연구위원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종전의 사회간접자본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사업”이라며 “이와 연계한 주변의 산업단지, 노후주거지 등 지역특성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재생모델 발굴·연계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인고속도로축은 산업, 노후주거지 등 복합적 재생모델 적용을 통한 경제기반 재생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도시재생 사업이 펼쳐지면 주택개량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회가 생겨난다. 지역 중소 건설업체, 집수리 사업체, 문화예술기업 등에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구간은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10.5㎞다. 시는 올 6월에 공사비 130억원을 추경예산으로 확보하고, 올해 말부터 진·출입 설치공사를 시작한다. 진·출입로는 현재 5개 지점으로 인하로, 6공단고가, 방축고가, 가좌IC, 석남2고가교로 결정됐다. 도로개량사업은 2021년에 마무리되며, 2024년에 전 구간이 일반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경인고속도로의 일부가 일반도로가 되면 자동차→대중교통 중심으로 도로의 기능이 변경된다. 일반도로 주변에 공원·녹지·문화시설 등이 만들어지고, 국내외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공간도 새롭게 들어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5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전구간을 올해 말 동시 착공, 양질의 공원·녹지·문화시설 등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서인천IC~신월IC까지 경인고속도로 나머지 11.66㎞ 구간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하고속도로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는 건설 당시 인천시 외곽에 자리 잡아 인천항만의 물동량을 우리나라 전역으로 수송하는 교통의 중추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 도시 팽창에 따라 도로가 인천시 중심부에 위치하게 돼 인천을 동서, 남북으로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이종선 고속도로일반화추진단장은 “진·출입로 설치 공사를 우선 착공하고, 내년 상반기 진·출입로 설치공사가 완료되면 일반화 사업의 효과를 시민께서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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