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h 지상군 페스티벌] "나라는 우리가 지킨다"… 첨단 '신작' 쏟아내는 방산 기업들

입력 2017-09-27 19:38  

자주국방시대 활짝 여는 방산기업들

한화, 글로벌 방산기업 '야심'

테크윈·디펜스·시스템 등 2025년 매출 11조 '글로벌 톱10'

LIG넥스원, R&D 인력 최다

토종 첫 유도무기 '현무' 내놔
첨단 무기개발 선도



[ 박종필 기자 ]
우리 군의 전투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주체 중 하나가 국내 방위산업체들이다. 특히 국방부가 내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4% 늘리기로 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위상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서 방산업체들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한화

한화그룹은 국내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2025년 매출을 11조원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10위권에 들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놓고 있다. (주)한화를 비롯해 한화테크윈과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이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주)한화 방산부문은 중동 등 거점지역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포병 무기체계에서부터 전투공병차량, 해병 상륙 돌격장갑차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주요 지상 전투장비를 생산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기동무기, 대공·유도무기, 발사체계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역량을 축적한 방산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정보기술(IT) 기반의 첨단 방산전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신경계에 해당하는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주)한화, 한화테크윈과 함께 방산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모양새다.

한화시스템도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 및 정밀유도무기 분야에 강점이 있다. 천궁 다기능레이더, 열영상 감시장비, 전술정보 통신체계, 해군전투체계 등 각 분야에서 우리 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천궁 다기능레이더는 중거리급 대공 유도무기체계의 핵심 센서인 3차원 다기능레이더로 분류된다.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전방위·다표적을 대상으로 동시 교전이 가능하고 교전통제소와 연동해 원격으로 운용된다. 위협표적을 추적하다가 표적이 천궁유도탄의 사거리 내로 진입해 유도탄이 발사되면 발사된 유도탄을 표적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은 우리 해군 함정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대형상륙함(LPH), 유도탄고속함(PKG), 차기호위함(FFX) 전투체계의 국내 연구개발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차기잠수함(장보고-Ⅲ, 3000t급), 차기호위함(FFX-Ⅱ), 차기고속정(PKX-B) 전투체계도 개발 중이다.

◆방산 강화하는 LIG와 풍산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 등과 함께 개발한 한국 최초의 국산 유도무기 ‘현무’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지면서 LIG넥스원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PGM(정밀유도무기)을 중심으로 C4ISR(지휘통신 정보체계 및 감시정찰)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상용화될 ‘대포병탐지레이더-Ⅱ’를 비롯해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전술함대지 유도탄’ 등으로 첨단 국산 무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 4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고 2018년부터 전력화할 예정인 대포병탐지레이더-Ⅱ는 성공적 국산 무기 개발 사례로 꼽힌다. 적 화력 도발 시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 역추적해 적 화포 위치를 아군 포병부대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1968년 설립된 풍산은 1973년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탄약부터 대구경 탄약까지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 풍산의 방산 부문 매출의 36%가량이 수출에서 나오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풍산은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 8268억원을 기록했다. 풍산은 현재 155㎜ 사거리연장탄, 120㎜ 박격포 등 27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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