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병영 적극 동참하는 금융사들
국민은행, 40여개 군부대와 결연
격오지에 '작은 도서관' 지어주고 장병 소원성취 행사 8년째 지원
삼성생명, 1공수여단 후원
전역예정 병사 매달 회사 초청
취업지원·재무설계 팁 제공
[ 이현일/박신영 기자 ]
지난 6월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한경필하모닉의 ‘6·25전쟁 정전 64주년 호국보훈음악회’가 열렸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행사였다. 마에스트로 금난새 음악감독이 이끄는 한경필하모닉 단원들은 열정적인 연주를 시작했다. 국군장병을 응원하기 위한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에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을 기리고 위로하는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졌다. 2500석을 가득 메운 장병과 가족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순국선열에 바친 ‘대한민국 만세!’
호국보훈음악회는 지난해 육·해·공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처음 열렸다.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한경필하모닉과 합창단은 이번 호국보훈음악회 1부 마지막 순서로 작곡가 정예경 씨가 작사·작곡한 ‘대한민국 만세’ 초연 무대를 선보였다. 40명의 국방부 군악대 남성중창단, 서울대 음대 남성합창단의 굵고 강한 목소리가 비장하게 울려 퍼졌다.
‘내가 지켜낸 이 나라, 이 땅, 단단히 밟고 서 있소. 전우의 목숨값까지 너무 아프게 살아 있소’란 가사는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군 장병들은 “군 복무 중 수준 높은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남은 군 생활 동안 주어진 임무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64년 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음악회인 만큼 의미가 컸다”며 “장병들과 함께 나라 사랑 정신을 마음속에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낌없이 후원하는 금융회사들
이번 공연을 비롯해 한국경제신문의 ‘1사1병영’ 캠페인에는 국민은행이 적극 참여하고 후원했다. 국민은행은 장병들의 월급을 관리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서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에 가입한 장병에겐 영내·외 사고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해 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민은행은 1사1병영 캠페인에도 참여해 40여 개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군부대와 유대 강화를 위해 출장소를 통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자전거, 축구공, 농구공, 테니스 네트 등 병영생활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공동 취업박람회에서는 장병 취업 지원 코너도 매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국방부와 공동으로 장병들이 응모한 사연을 심사를 통해 선정해 소원을 이뤄주는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 행사도 8년째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대상 1명, 최우수상 10명, 우수상 30명, 장려상 20명 등 장병 61명의 소원과 부대사랑특별상으로 10개 부대의 희망을 직접 들어주거나 비용을 지원했다.
직업군인과 국가 유공자를 위한 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군 자녀를 위한 기숙사형 고교인 한민고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생활 여건이 어려운 6·25 및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연간 50여 명씩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최근에는 경기 포천의 육군5군단 일동승진아파트 가족회관에 ‘일동승진 작은도서관’을 만들어줬다. 2015년부터 격오지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 및 군인 가족을 위해 작은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이번이 아홉 번째 작은도서관이다.
◆전역장병 취업도 돕는다
금융회사들은 전역 군 장병의 취업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5년 3월 ‘1사1병영’ 캠페인의 일환으로 특수작전 여단인 1공수여단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삼성생명은 자매결연 이후 전역 예정 병사를 대상으로 매달 회사방문 행사를 열고 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연수원인 ‘삼성 금융캠퍼스’에 장병들을 초대해 회사 소개 및 취업준비 설명회, 은퇴연구소의 ‘생애재무설계’ 강의 등을 열어 취업정보와 재무설계 팁 등을 주고 있다. 1공수여단에서는 삼성생명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는 안보체험, 신입사원 1일 병영체험 등도 연다.
이현일/박신영 기자 hiuneal@hankyung.com
국민은행, 40여개 군부대와 결연
격오지에 '작은 도서관' 지어주고 장병 소원성취 행사 8년째 지원
삼성생명, 1공수여단 후원
전역예정 병사 매달 회사 초청
취업지원·재무설계 팁 제공
[ 이현일/박신영 기자 ]
지난 6월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한경필하모닉의 ‘6·25전쟁 정전 64주년 호국보훈음악회’가 열렸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행사였다. 마에스트로 금난새 음악감독이 이끄는 한경필하모닉 단원들은 열정적인 연주를 시작했다. 국군장병을 응원하기 위한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에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을 기리고 위로하는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졌다. 2500석을 가득 메운 장병과 가족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순국선열에 바친 ‘대한민국 만세!’호국보훈음악회는 지난해 육·해·공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처음 열렸다.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한경필하모닉과 합창단은 이번 호국보훈음악회 1부 마지막 순서로 작곡가 정예경 씨가 작사·작곡한 ‘대한민국 만세’ 초연 무대를 선보였다. 40명의 국방부 군악대 남성중창단, 서울대 음대 남성합창단의 굵고 강한 목소리가 비장하게 울려 퍼졌다.
‘내가 지켜낸 이 나라, 이 땅, 단단히 밟고 서 있소. 전우의 목숨값까지 너무 아프게 살아 있소’란 가사는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군 장병들은 “군 복무 중 수준 높은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남은 군 생활 동안 주어진 임무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64년 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음악회인 만큼 의미가 컸다”며 “장병들과 함께 나라 사랑 정신을 마음속에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낌없이 후원하는 금융회사들
이번 공연을 비롯해 한국경제신문의 ‘1사1병영’ 캠페인에는 국민은행이 적극 참여하고 후원했다. 국민은행은 장병들의 월급을 관리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서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에 가입한 장병에겐 영내·외 사고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해 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민은행은 1사1병영 캠페인에도 참여해 40여 개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군부대와 유대 강화를 위해 출장소를 통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자전거, 축구공, 농구공, 테니스 네트 등 병영생활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공동 취업박람회에서는 장병 취업 지원 코너도 매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국방부와 공동으로 장병들이 응모한 사연을 심사를 통해 선정해 소원을 이뤄주는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 행사도 8년째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대상 1명, 최우수상 10명, 우수상 30명, 장려상 20명 등 장병 61명의 소원과 부대사랑특별상으로 10개 부대의 희망을 직접 들어주거나 비용을 지원했다.
직업군인과 국가 유공자를 위한 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군 자녀를 위한 기숙사형 고교인 한민고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생활 여건이 어려운 6·25 및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연간 50여 명씩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최근에는 경기 포천의 육군5군단 일동승진아파트 가족회관에 ‘일동승진 작은도서관’을 만들어줬다. 2015년부터 격오지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 및 군인 가족을 위해 작은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이번이 아홉 번째 작은도서관이다.
◆전역장병 취업도 돕는다
금융회사들은 전역 군 장병의 취업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5년 3월 ‘1사1병영’ 캠페인의 일환으로 특수작전 여단인 1공수여단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삼성생명은 자매결연 이후 전역 예정 병사를 대상으로 매달 회사방문 행사를 열고 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연수원인 ‘삼성 금융캠퍼스’에 장병들을 초대해 회사 소개 및 취업준비 설명회, 은퇴연구소의 ‘생애재무설계’ 강의 등을 열어 취업정보와 재무설계 팁 등을 주고 있다. 1공수여단에서는 삼성생명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는 안보체험, 신입사원 1일 병영체험 등도 연다.
이현일/박신영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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