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코코블랑, 티몬 통해 매출 80억 회사로 변신한 사연은?

입력 2017-09-28 14:03   수정 2018-01-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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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코코블랑은 28일 "티몬 입점 효과로 올 매출 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코블랑은 올 상반기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월 매출이 7억원을 웃돌면서 세 달 만에 상반기 매출액을 추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올 연간 매출액은 8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코블랑 전체 직원 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코코블랑은 박현정 대표(사진)가 연 두 번째 쇼핑몰이다. 학창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던 박 대표는 2000년 초 지인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하지만 제작비와 광고비 부담으로 오랜 기간 운영했던 쇼핑몰을 접었다.

이후 코코블랑을 열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벌였다. 온라인 채널 입점 판매를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처음 티몬에 문을 두드렸다.

박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부담됐던 부분이 광고비였다"며 "티몬은 마케팅 지원은 물론 노출 등 판매와 관련 모든 부문을 지원해줘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여러 채널에 입점해 있지만, 티몬에서 나오는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티몬에서 매출이 급증한 데에는 상품기획자(MD)의 체계적인 관리가 한몫 했다.

박 대표는 "먼저 MD가 시즌 상품에 대해 상담하고 콘셉트와 기획을 함께 진행해 도움을 받았다"며 "게다가 티몬에만 있는 특별 세일 형태의 꿀딜을 통해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코코블랑은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직접 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박 대표가 이전에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유명브랜드,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조금 변형해서 시장에 내놓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체감해서다.

박 대표는 "작은 회사가 큰 회사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전략이 필요했다"며 "우리 회사의 핵심은 직접 생산하지 않고 큐레이션을 통해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블랑은 여성의류를 전문적으로 유통하지만 생산은 하지 않는다. 대신 박 대표가 좋은 상품을 골라 코코블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직원들은 고객응대(CS)와 웹디자인, 배송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상품을 생산하고 재고까지 관리하는 데 많은 비용과 인력, 시간이 필요하다"며 "빠르게 트렌드 의류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상품은 10년이상 루트를 개척해온 중국 패션시장에서 박 대표가 직접 선정해 들여온다. 공장에서 직접 가져오기 때문에 저렴하지만 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마진도 최소화 했다. 다른 업체의 상품보다 30%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코블랑은 시즌에 약 500여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도매시장과 여성 액세서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3년 내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며 "도매시장 쪽에 진출해 상품 판매자에서 공급자로 자리 잡아 액세서리 부문까지 확대하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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