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가솔린 SUV 앞세워
수입차 브랜드도 신차 출격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 시장을 지켜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승부수를 띄운 건 기아자동차다. 기아차는 지난 7월 말 주행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더 뉴 쏘렌토를 내놨다.
쏘렌토는 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다. 지난 한 해 동안 8만715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모델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판매량이 주춤했다.
실제 쏘렌토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3만3600대가 팔려 전년 동기(4만3912대) 대비 23.4% 감소했다. 이에 기아차는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쏘렌토를 출시했다.
쏘렌토는 핫스탬핑 라디에이터 그릴과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새로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19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또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휠(R-MDPS)과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쏘렌토는 지난달 7768대가 팔리는 등 월 판매량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가솔린 QM6 모델을 선보이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출시 이후 13영업일 만에 계약 대수 1020대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QM6는 신차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가솔린 모델의 역할이 막중이다. 특히 진동과 소음이 적어 도심 주행에 적합하고, 디젤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싼타페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브랜드의 중형 SUV 시장 공략도 거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6일 더 뉴 XC60을 공식 출시했다. 8년 만에 풀 체인지 된 신형 XC 60은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담았다. 2.0L 가솔린, 디젤 등의 엔진 라인업이 있다.
랜드로버코리아는 레인지로버 벨라를 판매하고 있다. 벨라는 럭셔리 중형 SUV로 엔트리급 이보크와 상급인 스포츠 사이에 위치한다. 노면과 차체를 각각 초당 500회, 100회씩 모니터링하는 ‘어댑티드 다이나믹스’ 등 첨단 기능을 갖춰 부드러운 승차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형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력 시장은 중형 SUV”라며 “신차가 여럿 등장하면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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