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남한산성' 시사회에서 아내 이민정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남한산성'의 이병헌을 만났다.
'남한산성'에서 이병헌은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나라가 조선에 침입해 일어난 병자호란에서 임금 인조(박해일)을 둘러싸고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과 이념과 소신에 대해 팽팽하게 대립하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을 연기했다.
이병헌은 "아내(이민정)이 울었다고 하는데 영화를 아주 잘 본 것 같다"라며 "어떤 슬픈 영화보다 큰 감동과 묵직한 슬픔이 있는 영화다. 보고 나면 잔상이 오래 남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정치를 얘기하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색깔을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인본주의적인,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남한산성'에서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후 청과 대치하며 온갖 치욕과 괴로움을 겪는 인조를 연기했다. 인조는 서자 출신에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소심하고 나약한 왕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남한산성'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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