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Keep Calm' 유행은 작은 서점서 시작

입력 2017-09-28 19:22   수정 2017-09-29 06:38

북숍 스토리


[ 양병훈 기자 ] 영국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스튜어트와 메리 부부는 2000년 서점에서 팔 책을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 책이 담긴 상자 안에서 ‘Keep Calm and Carry On(묵묵히 네 길을 가라)’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발견했다. 이 포스터를 서점 안에 걸어놓자 많은 손님이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포스터 복사본을 만들어 팔았다. 이 문구는 머그잔 티셔츠 등에 프린트되며 점차 널리 퍼졌고 21세기 첫 번째 유행이 됐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국 독립서점 ‘리핑 얀스’에서 일하는 젠 켐벨은 전 세계 독립서점을 찾아다니며 만난 수많은 서점 주인과 독자, 작가들의 얘기를 《북숍 스토리》에 담았다. 그는 단지 ‘어떤 서점을 찾아가보니 어떻더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서점을 운영하고, 이용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얘기를 풀어내도록 한다. 서점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서점을 운영하며 생긴 에피소드, 서점 주인이 책과 사랑에 빠지게 된 얘기 등을 들을 수 있다.

각 장의 끝자락에는 세계의 이색 서점을 소개하는 란이 있다. 이집트 룩소르에 있는 ‘아부디 북스토어’와 ‘아부다이 북스토어’는 이집트학 학자 집안에서 1909년부터 운영하는 곳이다. 두 서점의 주인은 사촌형제다. 이들 서점에서는 이집트의 역사를 다룬 책을 주로 취급하며 파피루스 그림도 판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리브레리아 아쿠아 알타’에는 책으로 된 계단이 있고 책으로 가득한 욕조가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냈다면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며 편하게 쉴 수 있다.(조동섭 옮김, 아날로그, 344쪽, 1만5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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