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엔진오일 점검 등 출동서비스 상황실 운영
기다리는 고객에 음료도
[ 박신영 기자 ] 추석을 맞는 이들의 마음은 언제나 설렌다. 특히 올해처럼 추석 연휴가 열흘 가까이 되면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 국내 여행을 계획했다면 장거리 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 장거리 운전자를 위해 손해보험사들은 올해도 각종 무상점검 서비스와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얼마나 빨리, 어떤 도움을 주느냐에 따라 보험사의 평판도 달라진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갱신 때 보험사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장거리 운전 대비 점검 필수
삼성화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애니카랜드 서비스망을 통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519개 애니카랜드를 방문하면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20가지 필수 항목을 점검받을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 측정부터 엔진오일 등 오일류 점검도 가능하다. 삼성화재 가입차량뿐 아니라 다른 손보사 차량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또 추석 연휴 기간 출동서비스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지역별로 실시간 기상 현황 및 출동 상황을 파악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예의주시한 뒤, 이를 고려해 출동서비스 인력 배치 등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정체 예상지점에도 출동차량을 전진 배치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현대해상도 전국 하이카프라자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 고객뿐 아니라 다른 회사 가입자도 서비스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도 워셔액 무료 보충, 타이어 공기압 무료 체크 등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10월9일까지 전국 KB매직카 서비스점에서 추석맞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한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워셔액 보충을 포함한 30가지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차량을 점검하는 동안 기다리는 고객에게는 음료도 제공한다.
동부화재는 9월30일까지 전국 프로미카월드에서 무상 차량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메리츠화재는 전국 레디카서비스점에서 20가지 항목에 대해 차량점검을 무상으로 하고, MG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엔진오일과 워셔액, 브레이크 상태 등을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고처리 요령 반드시 알아둬야
고속도로나 시골길에서 자동차 사고가 났을 경우를 대비해 사고처리 요령을 숙지할 필요도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 119에 신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에 못지않게 2차 사고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가 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할 경우 다른 차 운전자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즉시 비상등을 켜야 한다. 트렁크를 열어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면 길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도로교통법상 운전자는 고장 자동차 표지인 안전삼각대를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이게 없다면 2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안전삼각대는 5000원가량이면 구입할 수 있다. 또 차량 탑승자들은 반드시 차 바깥에서 기다려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찰에 신고해야 할 상황이라면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찰에 신고했다고 해서 보험사에 자동 접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견인비 등을 과다하게 책정하는 경우가 있어 보험사를 통하는 것이 유리하다.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다면 상대방 운전자 혹은 피해자와 향후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휴대폰 등으로 직접 찍어두는 게 좋다. 교통사고 과실 비율에 관련한 사항은 과실비율 인정기준 앱(응용프로그램) 및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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