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기전망 8년 만에 최악… 조선·기계·건설도 '부진'

입력 2017-09-29 17:4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식어가는 경기…경기 둔화 '경고음'

자동차 생산 전월대비 4% 감소
10월 BSI도 59로 추락

8월 소매판매 3개월 만에↓
재고 쌓이고 공장가동률 '뚝'
건설수주 1년새 3.4% 하락

기업 옥죄는 정책 쏟아지고 북한 리스크가 불확실성 키워



[ 임도원/김은정 기자 ] 경기 둔화를 알리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지표를 찾기 힘들다. 반도체가 외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을 뿐 또 다른 주력업종인 자동차는 8년 만에 최악의 경기 전망을 마주하는 등 산업생산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경기순환시계’를 보면 10개 지표 중 수출과 소비심리를 제외한 8개 지표가 경기 상승과 둔화 경계선에 있거나 하강 사이클로 접어들었다.

북한 핵실험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등 대외 악재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데다 대내적으로도 기업의 비용 증가를 유발하는 정책이 쏟아지면서 위기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만 잘나간다

한국은행이 29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자동차업종의 10월 업황 전망 BSI는 5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7월(56) 이후 최저치다. BSI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전 산업 분야에서 BSI 100을 넘은 업종은 반도체로 대표되는 전자(107)밖에 없다. 조선·기타운수(47) 금속가공(58) 전기장비(79) 화학(96)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79)는 9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한 BSI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2.3으로 전월(94.4)보다 떨어졌다. 이 지수는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외환위기 때인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이후 최장 기록이다. 추석 연휴가 있는 10월 경기 전망이 전달보다 나빠지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최근 5년(2012~2016년) BSI 전망치를 보면 추석이 낀 달은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로 통상 전월 대비 상승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북핵 위험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다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기업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쌓이는 재고…가동률도 하락

소비심리도 얼어붙어 있어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8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소매판매는 6월(1.3%), 7월(0.1%) 2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달(-1.0%)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가 줄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달 대비 2.1%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도 1.1%포인트 하락한 72.0%를 기록했다.

시장을 규제하는 정부 정책도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경기 위축이 우려되면서 건설수주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4% 감소하고,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2.0% 줄었다. 경제 수요 측면의 3대 지표인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 악화는 이미 고용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증가 수가 21만2000명으로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4%로, 외환위기 한가운데 있던 1999년 8월 10.7%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7월 소비가 많아 지난달에는 기저효과로 감소세가 두드러져 보인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 수요 측면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김은정 기자 van7691@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