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등 파동 시각적으로 표현
신진 예술팀 '사일로 랩'과 협업
3주 만에 조회수 400만 돌파
[ 고재연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사이매틱스 아트’ 기법으로 선보인 기업PR 광고가 29일 기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432만 뷰 조회 기록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지난 8일 첫선을 보인 뒤 하루평균 2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달성한 셈이다.
이번 광고는 SK이노베이션이 ‘혁신의 큰 그림’이라는 주제로 펼치고 있는 기업PR 캠페인 3편(사진)이다. 광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화학·에너지기업의 역동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매틱스 아트는 소리나 주파수가 공기 물 모래 등을 통과하면서 일으킨 파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 기법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SK주유소 폴 사인, 엔진오일 SK ZIC, 화학 소재, 전기차 배터리를 물의 진동과 모래 입자의 변화, 플라즈마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사이매틱스 아트를 선보이는 신진 예술가 집단 ‘사일로 랩(SILO Lab)’과 협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룹 리더인 이영호 씨는 “캠페인을 접한 여러 지인이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며 “제작에 직접 참여한 예술가로서 ‘그만큼 잘 만들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SK의 기업PR 광고는 업계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혁신의 큰 그림 시리즈 1편은 세계적 드로잉 예술가인 김정기 작가가 가로 5m, 세로 2m의 넓은 캔버스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1편이 국내 유명 예술가의 드로잉으로 ‘선’을 표현했다면 2편은 터키 예술가 가립 아이가 물 위에 기름을 띄워놓고 붓이나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터키의 전통예술 에브루 기법으로 ‘면’을 표현했다. 3편은 국내 신진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소리를 시각화한 ‘공간’을 표현하면서 회사의 도전과 혁신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사명에 담긴 혁신을 기업PR 캠페인에도 접목했다”며 “신선한 소재와 혁신적인 광고기법을 통해 회사의 근본적 변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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