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에 "어린이 상비약 미리 챙기세요"

입력 2017-10-01 10:20  

추석 연휴에 아이들을 위한 가정 상비약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약국이나 병원을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가은 의정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아이 증상과 특성에 맞는 감기 상비약과 소화제를 처방 받아 두는 것이 좋다"며 "복용법이나 용량 등은 아이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배탈나는 아이는 닥터약손이 도움된다. 닥터약손은 어린이 소화정장제다. 과식, 소화불량, 여행 중 배앓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 황금, 인삼, 황련, 용담 등 한약 성분 연조엑스제(생약 침출액을 농축해 먹기 편하게 만든 제제)로 소화를 돕고 복통을 가라앉힌다.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물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갑자기 목이 붓고 열 나는 아이에게는 천연해열제인 닥터콜이 도움된다. 아이가 장시간 승차한 뒤나 바깥 바람을 많이 쐰 뒤 열이 나기 쉽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추워하고 미열이 있다면 닥터콜로 증상 개선을 도울 수 있다. 닥터콜은 금은화, 황금, 연교 등이 함유된 천연 감기약이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해열을 돕는 효과가 있다.

아이의 몸이 뜨끈하면서 목이 따끔거리고 콧물 기침이 시작되는 초기감기에도 상비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열이 있거나 열로 아이가 처질 땐 증상에 따라 일반 해열제와 병용 투약하는 것도 좋다.

콧물, 기침에는 기맥과 소청연이 도움된다. 한약을 응축한 기맥과 소청연은 어린 아이에게도 물 없이 쉽게 먹일 수 있다. 소청연은 찬 공기를 쐰 뒤 생긴 맑은 콧물과 미열, 가래, 기침 증상에 도움된다. 기맥은 길게 가는 끈적한 콧물과 기관지 건조함, 가래 기침에 도움 된다.

양 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은 일교차가 심한데다 이른 시간부터 장거리 이동을 하게 돼 아이가 지치고 피곤해 할 수 있다"며 "승차하기 전 따뜻한 매실차나 유자차 등을 준비해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명절은 과식하기 쉬운 때다. 잠 들기 직전에는 기름진 음식이나 너무 단 것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잠 드는 시간은 평소와 비슷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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