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사원이 안전성 검사… 닛산차 '급브레이크'

입력 2017-10-01 15:41  

자동차 6만대 출하 일시정지


[ 이상은 기자 ] 닛산자동차가 완성차의 안전성 등을 검사하는 공정 일부를 무자격 사원에게 맡겼다가 들켜 6만 대 자동차 출하가 일시 정지됐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29일부터 경차를 제외한 21종 차량의 판매를 중단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난달 18일부터 현장조사를 벌여 이 회사의 일본 내 6개 생산공장에서 자격이 없는 일부 사원이 핸들 작동이나 점등 상황 등 안전기준을 점검한 것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는 완성차를 팔기 전 검사원이 측정장치를 이용하거나 직접 작동해 보며 차량 상태를 살피는 ‘완성검사’를 해야 한다.

닛산자동차는 기자회견을 통해 “폐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검사를 했기 때문에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무자격 사원이 검사를 한 이유, 기간, 대수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닛산자동차가 이미 시장에 팔린 차량도 재점검하기로 했다며 대상 차량이 최소 9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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