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며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사진)에서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들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긴 연휴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다”며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기도’를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 수녀의 시집 《기쁨이 열리는 창》을 펼쳐 들고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라고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시 낭독을 끝낸 뒤 “국민 여러분, 추석 내내 온 집안이 보름달 같은 반가운 얼굴들로 환하기를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일일 교통 통신원 체험과 전통마을 방문 등 간소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업무 특성상 쉬지 못하는 근무자들에게 전화해 감사와 위로의 말을 따로 전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하루 정도는 지방의 전통마을을 방문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서울 삼청동의 한 수제비 식당을 깜짝 방문해 식사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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