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실·수유실·파우더룸·옥상정원… 신축 오피스빌딩 편의시설 대거 확충

입력 2017-10-01 17:16   수정 2017-10-09 18:08

공급 과잉 우려 쏟아지자 임차인 모시기 경쟁 나서


[ 선한결 기자 ]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에서 입주자 편의시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급 과잉 우려가 높아지자 임차인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조감도)는 지상 3층 전 층에 임대공간 대신 입주인 전용 공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동산 개발회사 시티코어가 짓고 있는 이 건물은 2013년 준공된 ‘그랑서울’ 이후 서울 도심에 5년 만에 들어서는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연면적 14만1475㎡ 규모에 지하 8층~지상 26층으로 구성됐다.

센트로폴리스에는 14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콘퍼런스룸 6곳, 임차인 전용 라운지와 카페 등을 배치한다. 프로젝터와 스크린 등 세미나 관련 장비도 구비해놓을 예정이다. 업무 외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시설도 여럿 들어선다. 개별 파우더룸을 갖춘 샤워실이 그런 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거나 출장·야근을 한 입주업체 직원을 위해 만들었다. 남녀 개별 수면실과 여성 수유실도 조성한다.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26층을 오피스로 활용한다. 지하 1층에는 건물 공사 중 발견된 조선시대 문화재를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한 역사문화전시관을 6611㎡ 규모로 꾸민다. 옥상은 정원으로 조성해 입주사 직원들이 북악산과 남산을 보며 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11월 준공을 앞둔 오피스빌딩 ‘영시티’도 입주자 편의시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면적 9만9140㎡ 규모인 이 빌딩은 영등포 일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오피스타워다. 지하 5층~지상 13층 건물 중 지상 2층부터 13층까지가 오피스다. 지하 2~4층엔 유통시설을 배치한다. 문래창작촌,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편의시설을 설계했다. 자전거 출퇴근을 하는 이들을 위해 지상 1층에 입주사 직원 전용 밀폐형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한다. 지하 2층에는 임차인 전용 카페테리아를 조성하고, 지하 3층과 지하 5층에는 널찍한 입주사 전용 창고를 만들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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