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54홀 경기… 이지훈 '행운의 첫승'

KPGA '카이도 제주오픈'


[ 최진석 기자 ] 이지훈(31·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악천후로 4라운드 대회가 54홀로 축소되면서 3라운드 성적 1위에 올랐던 그가 챔피언으로 결정됐다.

KPGA는 1일 제주 제주시 크라운CC(파72·7075야드)에서 KPGA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대회 마지막 4라운드를 열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비바람이 점점 강해지자 경기를 3시38분께 중단시켰고, 결국 기상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4라운드 경기 자체를 취소했다. 이지훈은 3라운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단독 선두로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이지훈은 경기가 취소되기 직전까지도 전반 9개홀을 모두 파로 막아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지훈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투어에서 활약했다. 코리안투어에는 2013년 데뷔했지만 우승은 따내지 못했다. 이번이 64개 대회 만에 얻은 첫승이다. 이전까지 가장 좋은 성적은 2015년 6월 군산CC 오픈과 같은 해 9월 매일유업오픈에서 따낸 두 번의 준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최진호(33·현대제철)와 이동하(35), 강권일(36), 최민철(29)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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